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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B 여행

A2B 쿠오부스트.
철길 따라.

2018.07




  지난했던 봄을 뒤로하고 뜨거운 시작을 알리는 더위 앞에 벌써 여름이 왔음을 절감한다. 7월. 볕을 받는 나무들은 하늘에 더 가까이 다가가려 푸른 잎사귀를 손 내밀지만, 볕에 유난히 약한 내 육신은 즙을 짜내듯 땀을 흘린다. 벌써 2018년의 딱 절반이 지났다. 새삼스레 6개월 전 새해에 다짐했던 계획들 다시금 되짚어 본다. 금연, PT, 러시아 월드컵 여행, 영어회화 새벽반 학원 등록... 월드컵 여행을 빼곤 몇년째 비슷한 계획을 짜는데, 아직 시도조차 해본 것이 없다.

 아. 그래도 올해 들어 딱 하나. 위안할 것이 생기긴 했다. 자전거를 타며 명상의 시간을 많이 가졌다는 것. 이 작은 짬도 허락하지 않았다면 나는 벌써 서울을 탈출했을게다. 

 
오늘은 서울의 철길을 따라 경의선 숲길을 다녀왔다. A2B 쿠오부스트를 타고. 




  서울 도심 한가운데 이렇게 긴 공원이 조성되어있다니 놀랄 따름이다. 마포구를 가로지르는 경의선 숲길은 2005년 경의선 기차길이 지하화되면서 지상에 남겨진 철로를 공원으로 탈바꿈하며 조성되었다. 원효동-새창고개-염리동-대흥동-신수동-와우교-연남동 구간까지 총 6.3 Km에 이르는 산책로. 도심을 관통하는 코스 덕분에 답답한 도시 생활에 지친 서울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도시 한 가운데, 푸르른 녹음을 내뿜는 가장 긴 공원. 경의선 숲길은 한가로이 자전거를 타기에 아주 좋다. 대부분 평지의 코스로 길이 조성되었고, 중간 중간 지하철 역이 바로 가까이 위치해있다. 효창공원역-공덕역-대흥역-서강역-홍대입구역 등 관통하는 지하철 역만 5개다. 홍대입구역과 공덕역은 환승구간으로 꽤나 붐비기때문에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대흥역에 내려 출발하기를 권한다. 엘레베이터가 비교적 한산해 자전거를 들고 내리기 수월하다.  





 일명 연트럴파크라 불리는 연남동 구간은 시쳇말로 핫플레이스다. 공원을 따라 조성된 카페와 펍은 여유로움을 찾는 20대의 젊은 에너지를 빨아들이기에 충분하다. 맥주와 커피를 들고 잔디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 청춘을 보고있자니 싱그러운 생기에 샘이 난다. 공원내에서는 음주 청정구역이라 술이 금지라는데, 독야청청 청춘들은 개의치 않는다. 음주 금지를 써놓은 플랑카드가 외로이 공원을 지킨다.




  경의선 숲길이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기존의 철로를 군데군데 그대로 살려두어서다. 쿠오부스트를 타고 숲길을 지나다 보면 끊어질 듯 이어지는 철로가 듬성듬성 상징적으로 남아있다. 바스락 소리를 내는 모난 자갈도 그대로다. 위험한 줄 모르고 철로 위를 외줄 타듯 걸었던 어린시절 기억이 떠올라 한발 한발 균형을 잡으며 걸음을 내딛는다. 철로가 끊기자 아스라이 아른거리던 추억도 흩어졌다.

 여름이 되면 메마른 수로에 물이 차오른다. 수면을 거울 삼아 나무들이 이파리를 비추고 아이들은 작은 연못 징검다리 위를 뛰어다닌다. 작은 연못 덕분에 웃음소리가 연신 공원에 퍼진다.





  쿠오부스트는 20인치 접이식 미니벨로 타입의 전기자전거이다. 350W 모터와 500Wh 대용량 배터리 덕분에 최고 시속 36km/h를 넘기고, 최대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100km에 달한다. 미니벨로이지만 꽤나 앞서나가는 시스템 덕분에 A2B 라인 중 엔트리 모델로 꼽힌다. 순정으로 장착된 독일 SKS 머드가드는 도심의 흙 먼지로 부터 라이더의 옷을 보호해주고, 헤드튜브와 후방 머드가드에 장착된 라이트는 전기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어 별도의 건전지를 필요로하지 않는다. 특히나 52T에 이르는 큰 크랭크와 11T의 낮은 스프라켓 궁합 덕분에 고속주행에서도 헛페달링 없이 자연스러운 주행이 가능하다.

 쿠오부스트는 2018년 3월 자전거활성화 법에 따른 KC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시속 25km/h 버전의 eBikeLine 제품을 선택하면 자전거도로에 합법적으로 진입이 가능하다. 물론,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계획이 없다면 고속력의 원동기장치자전거 버전(시속 36km/h, 스로틀 장착됨)을 선택할 수도 있다. 





  마포는 한차례 재개발의 붐이 크게 불었던 탓에, 원효동부터 신촌까지 이어지는 공원 옆길을 따라 모두 대형 건물과 아파트가 세워졌다. 오직 대흥역 주변 숲길 주변만 상업화가 덜 된 까닭에 옛골목과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다. 대흥동은 경의선 숲길 중 가장 먼저 개통된 구간으로,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분리되어 조성되어있다. 벚꽃거리 명소로도 유명한 이 구간은 약 500미터에 달하는 왕벚나무와 산벚나무 산책길이 봄이면 장관을 이룬다. 




 연남동 숲길 가까이 재미있는 재래시장이 있다. 홍대 젊은 예술가들의 수공예 예술품을 만날 수 있는 동진시장. 평일에는 일반 시장과 다를 바가 없지만 금요일마다 야시장을 운영하며, 토요일 마다 7일장을, 일요일엔 일요시장을 운영한다. 주말엔 플리마켓 형태로 수공예 제품 및 도시 농부들이 재배한 농작물 등 도심에서 제조하는 물품들과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며 손님들을 유혹한다. 





  숲길의 와우교 구간으로 들어서면 경의선 책 거리가 펼쳐진다. 책과 함께하는 도서문화의 확산을 위해 서울시가 2016년 10월에 조성한 거리이다. 출판사가 직접 운영하는 책방을 포함해 숲길을 따라 각각의 테마별로 책을 판매하거나 전시해놓은 기차 모양의 책방 14개 동이 마련되어 있다. 이 책방들에서는 간혹 저자와의 만남, 북 콘서트 등이 열기기도 한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긴 공원. 추억 소환하는 오래된 기차길. 그리고 낡은 골목과 어우러진 세련된 카페. 6.3km 자전거 타기 딱 좋은 거리. 한시간 남짓 가볍게 구른 페달로 숲길을 훑었다. 민첩한 미니벨로인 덕분에 사람이 붐볐던 구간에서도 자전거에서 내리지 않고 천천히 구간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페달을 구르며 숲길을 누비다보니 지키지 못한 신년 계획은 잊어버린지 오래다. 죄책감은 바람과 함께 이미 날려버렸다. 꽉 찬 하루를 버티기도 벅찬데, 새로운 계획을 추가했다는게 어찌보면 바보같은 미련일지도 모른다. 오늘을 위로하는 짧은 라이딩 시간, 사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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