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기자전거 A2B

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현재 위치
  1. DOWNLOADS

Magazine

매월 업데이트되는 A2B의 새로운 스토리를 만나보세요.






A2B 여행

익선동.
추억의 미로탐험

2018.05




  종로3가 낙원동 악기거리 동쪽. 자그마한 한옥들이 오밀조밀 모여있는 오래된 동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마을-익선동의 역사는 알고보면 북촌의 세월보다 더 길다. 집과 집을 연결하는 낡은 골목은 성인 두명이 간신히 지날 정도로 좁고, 어느 집에서인가 흘러나오는 TV 소리가 골목 어귀까지 들린다. 살아온 세월만큼 동네를 지켜온 노인과 소담한 분위기에 끌려 모인 젊은이가 한데 어우러진 곳. 익선동은 이질적이고 또 비좁고 그래서 더 정겹다.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쨍하게 색을 내뿜는 선명한 테라스 의자와 세월의 손떼가 뭍은 이곳의 한옥은 결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어우러진다. 비가 오면 군데 군데 흙이 패여 고이던 물에 찰방찰방 발장난을 쳤던 작은 마당, 빛을 쬐이려고 연신 뚜껑을 덮었다 열었다 분주히 오가던 어머니의 장독대는 이제 근사한 테라스가 되었다.

  옛것을 향한 기대는 꼭 한옥과 한복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아이스크림 냉장고도 코카콜라 박스도 이제는 추억의 물건이 됐다 . 악당과 맞서 싸운던 우주소년 아톰의 나이가 벌써 환갑을 넘긴지 오래다. 제트 분사 불을 뿜던 빨간색 장화는 다홍색으로 빛 바랬다. 52년생 아톰을 이제 소년이라 부르기에 죄송스럽다.  





A2B 쿠오부스트로 시작한 한옥 미로 탐험.


 이번 익선동의 좁은 골목을 탐험하도록 도와준 자전거는 A2B 쿠오부스트. 좁은 골목을 누비기에는 미니벨로만큼 탁월한 자전거가 없다. 작은 바퀴로 느리게 슬슬 골목을 가로 지르다보면 낮은 담장 너머 멋스러운 기와를 쉽게 구경해 볼 수 있다. 비좁은 골목의 코너를 유연하게 빠저나가는 민첩한 핸들 조향 덕분에 탐험이 수월하다. 갑작스레 지나는 행인과 마주쳐도 큰 걱정은 없다. 반응이 빠르고 민첩해, 곧바로 멈추고 또 곧바로 출발한다.




  마을 어귀에는 본 마을을 조성한 정세권 선생의 초상화가 걸려있다. 독립운동가인 그가 이 작은 한옥마을을 일군 까닭은 일제 강점시절 점점 일본식 주택이 늘어나는 것을 걱정해서였다. 선생은 익선동 부지 일대의 땅을 사서 근대식으로 한옥을 짓고 서민들에게 보급했다. 물론 마을 개발로 발생한 수익은 독립운동에 쓰였다.

  한옥을 규격화하고 표준화해서 단지화한 마을은 익선동이 가장 처음이다. 서민을 위한 집을 지은 탓에 택지의 규모는 66제곱미터로 그리 크지 않다. 전기와 수도를 설비하는 것은 물론, 작은 마당과 화장실까지 갖춘 구조 덕에 당시로서는 꽤나 앞서나간 근대적인 가옥으로 평가받는다. 성북동, 혜화동, 창신동, 행당동 등 지금은 추억이된 오래된 동네들도 모두 그의 근대식 한옥마을을 본따 지었다.





  익선동이 재미있는 이유는 한집 건너 한집에 톡특한 카페와 문화공간이 깃들어 있어서다. 온 우주를 통틀어 딱 1개밖에 없을 것같은 독특한 카페와 샾들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A2B의 페달질을 멈추게했던 뜻밖의 카페는 바로 만화가게.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몰래 펼쳐보던 코믹북이 한옥집에 내부에 가득 꽂혀있다.





  무성의 옛 영화가 상영되는 비디오 가게 엉클비디오 타운, 시대를 풍미했던 추억의 아케이드 게임기가 있는 콤콤오락실 등이 익선동 그 골목 안에 있다. 경쾌한 비트에 정체 모를 러시아춤으로 다음판을 알리는 테트리스는 아직도 벽돌을 차근차근 쌓는다. 초필살기를 연마하기 위해 한때는 동전을 쏟아 부었던 스트리터파이터의 캐릭터들은 작은 모니터 안에서 여전히 시비를 걸며 껄렁댔다.





 낡은 한옥에 자신만의 감각을 더해 세련됨을 입힌 카페 구경 또한 익선동 탐방의 재미다. 음료와 디저트의 맛보다, 가옥을 창의적으로 개조한 주인의 감각적인 아이디어에 더 관심이 간다. 특히나 마당을 실내화하면서도 채광의 자연스러움을 살리고, 바깥 골목을 구경할 수 있는 대청마루의 과감한 배치가 이곳 한옥 카페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익선동 골목은 미로처럼 좁지만 하늘이 높아 답답하지 않다. 골목을 지나다보면 집 밖에 있지만 흡사 집안을 누비는 듯 아늑하고 따듯하다. 대문 안에도 바깥 마당 있고, 대문 밖에도 서까래가 하늘을 덮어준다. 한옥은 외부와 실내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나이들고 낡아감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새로운 시도와 젊음에 자리를 내어주는 골목의 질서가 새삼스레 새롭다. 이질적인 문화 간의 충돌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새로운 것을 탐하면서도 안정된 추억을 찾는 인간의 이율배반적인 속성탓일게다.

  느린 페달로 한옥을 찬찬히 둘러볼 수 있는 곳. 세련된 카페에서 과거의 레트로 향수를 더듬는 새로운 장소. 추억을 소환하는 동네. 그럼에도 가장 세련되어 젊은 에너지가 모이는 곳. 익선동은 재미있는 미로탐험지다. ◆



더 다양한 스토리를 만나보세요.


Back to Top

WORLD SHIPPING

PLEASE SELECT THE DESTINATION COUNTRY AND LANGUAGE :

GO
close
a2bkorea
6
pinte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