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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B여행

과거와 현재의 공존.
경복궁.

2018.03




화려한 한복과 무심한 트렌치코트가 뒤섞였다. 하늘을 찌를듯한 직선의 빌딩이 우뚝 섰는가 하면, 완만히 굽은 곡선의 처마위에는 동물 파수꾼-어처구니들이 500년이 넘도록 궁궐을 지킨다. 과거와 현재, 두개의 다름이 충돌하여 불협화음을 내는 듯하지만, 이내 서로에게 자연스레 자리를 내어주며 경쾌한 도시의 멋으로 녹아든다. 경복궁의 과거는 현재를 살아내는 새로운 삶이다.




이 아름다운 부조화에, 새로운 화음이 하나 더 추가됐다. 자전거 도로가 바로 그것. 친환경 자전거 도시를 표방하는 서울시의 계획에 따라, 지난 2017년 9월, 경복궁을 완벽히 두르는 자전거 도로가 완성되었다. 민간인을 엄격히 통제하던 청와대 앞길도 자전거에게 내주었다. 이로서 자전거 도로가 경복궁을 완전히 둘러싸는 “ㅁ”형 둘레길이 완성됐다.

자전거 활성화법 발효에 따라 올 3월부터 전기자전거도 자전거 도로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덕분에 전기자전거를 타고 여유로운 도시 유랑이 가능하다. 이번 경복궁 여행은 A2B 전기자전거 카브48로 다녀보았다. 청와대까지 오르는 경사의 구간을 사벼운 페달링으로 가뿐히 오른다. 경사가 높지 않아 PAS 1단계면 충분하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청와대 앞을 지나는 자전거 길은 한산하다. 다만 경호상의 이유로 청와대 앞길의 자전거 도로는 청와대쪽에는 나있지 않으며, 경복궁쪽에 편도로만 나있다. 청와대로는 대통령이 머무는 청와대 앞인 만큼 경비가 강화된 편으로, 20m 간격으로 서있는 정장 차림의 경비 요원들이 보행자와 주행자의 움직임을 주시한다. 오랫동안 한 스팟에 머무르는 경우 계속 진행할 것을 요청받기도 한다.






경복궁에서 율곡로를 따라 250m 정도 가면 ‘감고당길’로 접어든다.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세를 얻은 길이다. 조선의 제 19대 왕인 숙종이 그의 계비였던 인현왕후의 친정을 위하여 지어준집 - 감고당-의 이름에서 명칭을 따왔다. 크기가 일정치 않은 돌을 쌓은 감고당의 돌담과 네모 반듯하게 깎아 올린 경복궁의 돌담이 좌우로 마주본다.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까지는 차량이 통제되며, 길거리 공연과 예술작품 전시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물론 자전거는 주말에도 통행할 수 있는 호사를 누린다.




좌) 북촌로 5나길 언덕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삼청동이 보인다. / 우) 북촌로 5나길은 언덕을 따라 오래된 건물이 줄지어있다.


삼청동을 굽이보며 언덕 위로 길게 뻗은 북촌로 5나길. 가파를 경사구간이 곳곳에 있지만, 카브48의 모터 도움을 받아 가볍게 오른다. 길 중앙에 오르면 북한산과 삼청동 일대 카페거리, 그리고 경복궁 일부까지, 수려한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하늘을 가르는 목욕탕 굴뚝이 뾰족히 서 있지만 더이상 굴뚝에서는 연기는 피어오르지 않는다. 지금은 문을 닫은 낡은 목욕탕 기둥이 이 나라가 어디인지 말해준다. ‘코리아’. 굴뚝보다 더 낡은 기와 지붕이 ‘에헴’하며 노인 행세를 하지만, 그렇다고 굴뚝의 용모가 젊은것은 아니다. 일정한 나이를 먹으면 그 구분의 경계가 무너지고 같은 운명의 무리를 이룬다.



 
통인 시장은 일제강점기인 1941년, 효자동 인근에 밀집해 거주하던 일본인들을 위해 조성된 공설시장을 모태로 한다. 지금의 통인시장은 6.25 전쟁 이후 서촌 지역에 인구가 급격히 유입되며, 옛 공설시장 터에 노점과 상점이 들어서면서 생성되었다.

2012년 1월부터 운영된 ‘도시락 카페 통’은 큰 호응을 얻고있는 통인시장만의 프로그램이다. 시장 입구에서 파는 엽전을 구입한 뒤, 시장내의 다양한 도시락 카페 가맹점에서 엽전을 지불하고 음식을 구입해 도시락에 담아먹을 수 있다. 시장 전체가 하나의 큰 뷔폐로 탈바꿈하는 셈. 덕분에 도시락 모양이 용기를 들고 여기저기서 갖가지 먹을거리를 담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느린 페달링으로 이미 알고 있던 도시를 둘러보는 재미는 꽤나 쏠쏠하다. 빠르게 스치는 차창에서 보던 경복궁은 과거에 박제되어 조선의 이야기만을 풀어내는 꼰대의 얼굴 같았지만, 조금 느린 두바퀴로 돌아보니 새로운 터전에 갓 적응하려는 새내기의 설렘이 숨어있다. 빠른것이 좋다고 느린것은 답답하다고들 하지만, 때로는 빠른것이 갑갑하고 느린것이 숨 쉬듯 통하는 때가 있다. 경복궁 둘레길이 나에게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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